경제·금융

[서경 펀드 닥터] 3월 5일 현재

종합지수가 23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형 펀드도 올들어 가장 큰 탄력을 받았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도 연 6%대의 수익률로 강세를 이어갔다. 제로인이 지난 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약관상 주식편입비 70% 초과)는 4.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편입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편입비 40% 초과 70% 이하)와 안정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이하)도 각각 2.43%, 1.29%에 달하는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4.99%의 수익을 내 전 펀드 유형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코스닥 펀드도 3.75%의 수익을 나타냈다. 올들어 인덱스 펀드는 줄곧 성장형 펀드를 앞지르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인덱스 펀드의 강세와 성장형 펀드의 상대적 약세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즉 펀드 운용에 있어서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한 일반 성장형 펀드의 성과가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덱스 펀드의 최근 6개월과 1년의 누적수익률이 성장형 펀드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보면 인덱스 펀드가 23.30%, 성장형 펀드가 19.36%를 나타내고 있다. 1년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가 64.84%, 성장형 펀드가 54.34%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채권형 펀드들은 한 주간 0.12%의 수익을 기록,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연 6.28%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채권형 펀드들은 올들어 금리 하락세로 양호한 수익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탁액은 MMF의 감소세로 한 주간 3,53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협회 분류기준으로 한 달새 5조원 넘게 증가세를 보이던 MMF가 지난 주에는 6,833억원 감소했고, 주식혼합형(2,358억원 증가)과 채권장기형(3,493억원 증가)으로 자금이 몰렸다. 최근엔 채권혼합형, 즉 펀드 내 주식비중보다 채권비중이 높은 펀드로 자금이 옮아가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채권혼합형에서는 한 달새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증가했다. /장태민 (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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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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