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국제무용제 25일 개막

올 가을은 춤이 있어 한층 풍요로움을 느끼게 된다. 일본의 데시가와라 사브로, 독일의 수잔 링케 등 세계 정상급 무용가들이 참가한 세계무용축제가 지난달 24일 막을 올려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가을 무용계의 큰 잔치인 제20회 서울국제무용제가 오는 2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막된다. 오는 11월 15일까지 개최될 이 무용제는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가 창작무용의 진흥을 목적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12개 참가단체가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올해 행사는 경연방식의 공연외에 프랑스의 몽탈보무용단, '98 전국무용제에서대상을 수상한 광주발레단 등 8개 국내외 무용단체의 초청공연과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원로의 명무공연이 다채롭게 열려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준다. 무용제의 하이라이트인 경연부문에는 예선을 통과한 참가작 10편과 자유참가작 2편이 오른다. 이중 김은이 '짓' 무용단의 '지금은 부재중', 심가희錦林무용단의 '유리벽', 오율자백남무용단의 '바람의 강', 정은혜한밭무용단의 '달꿈', 장선희발레단의 '시인의 사랑', 황규자발레단의 '소래에서 고잔역', 안애순현대무용단의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툇마루현대무용단의 '고향 1.3.0.2', 광주현대무용단의 '푸른 나부' 서울현대무용단의 '거미줄에 걸린 꽃잎'은 이번에 창작 초연되는 것이다. 또 지난 1년간 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중 우수작을 뽑아 무용제 참가자격을 준 자유참가작은 춤타래무용단의 '몽상록', 밀물현대무용단의 '마부 요나의 꿈'이다. 창설 20년을 맞은 올해 무용제는 특히 전야제를 명무공연으로 꾸며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감상할 있도록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기능보유자인 강선영씨와 제 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 보유자인 이매방씨의 춤 그리고 '92 춤의 해에 명작무로 지정된 김진걸씨의 '산조', 김백봉씨의 '부채춤', 그리고 故 조택원씨가 안무한 '가사호접'(출연 김문숙)이 차례로 공연된다. 한편 해외 프랑스의 몽탈보 에르비오무용단과 스위스의 필립사레 무용단도 출연, 세계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몽탈보 무용단은 춤과 인접예술과의 접목을 꾀하며 실험적 무용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창립자인 호세 몽탈보는 스위스 리옹경연대회와 파리국제안무경연대회에서 2등, 이탈리아 카굴리아리 솔로무용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등 80년대 중반부터 세계 무용계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라다이스'를 올린다. 또 지난 86년 필립 사레가 창단한 무용단은 스위스 로잔에 전용극장을 확보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 무용단은 비단 극장뿐 아니라 전시공간, 거리, 야외에서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필립 사레는 '계좌의 성운' `돈키호테'등 15편의 안무작을 갖고있다. 이번 공연에는 '가벼움에 대한 에튜드' 등을 선보인다. 대상단체에는 상금 7백만원, 우수상에는 5백만원이 수여된다. 이밖에 안무상, 연기상, 음악.미술상에 대한 시상이 있다. 무용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25일-전야제 명무공연 △27일-광주발레단, 가림다현대무용단 △29일-필립사레무용단 △30일-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광주시립무용단 박금자광주발레단 △11월1일-황규자발레단의 △2일-장선희발레단의 △4일-오율자백남무용단의 △5일-안애순현대무용단 △7일-몽탈보무용단 △9일-정은혜한밭무용단 △10일-심가희金林무용단△12일-광주현대무용단 △13일-툇마루무용단△15일-김은이 `짓'무용단 △16일-서울현대무용단(이상 문예회관) △11월9일-춤타래무용단 △15일-밀물현대무용단(이상 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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