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기업가가 바라본 렌즈 속 세상은

■ 그 시간의 기억


LS그룹 산업기계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의 심재설 대표는 손 대는 사업마다 크게 성과를 내 업계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업종 특성상 해외 출장이 많은 심 대표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구성된 사진집 '설'과 그때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담은 사진수필집 '그 시간의 기억'을 펴냈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큰 즐거움이자 취미였던 사진에 대한 오랜 그리움에 젖어 있다가 지난 2004년 굳은 결심을 하고 카메라를 다시 잡은 후 그의 손에서 카메라가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 정식으로 출품한 적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지만 전문 사진작가 뺨치는 실력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자연에 대한 그만의 탁월한 시각과 해석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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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풍경을 렌즈에 담아낸 사진집 '설'은 200쪽으로 구성된 양장본이다. 새들이 비상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영하 25도의 혹한 속에서 무려 6시간을 추위와 싸워 얻어낸 일본 훗카이도의 쿠시로 사진, 길도 없는 사막을 4시간 이상 달려가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중국 신장 무레이의 호양림 사진, 영하 37도의 혹한에서 촬영을 강행하느라 동상까지 걸렸던 중국 내몽고의 파샹 사진에 이르기까지 사업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사진집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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