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체들이 한보철강 인수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보산(寶山)철강의 세치화(謝企華)사장이 오는 30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방한은 포항제철 이구택(李龜澤) 사장의 지난 7월 방중에 대한 답방(答訪)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세치화 사장은 30일 李사장에 이어 31일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부분은 세치화 사장과 金회장의 만남. 최근 대우와 보산철강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불거져 나오고 있고, 대우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만남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우측은 『金회장과 세치화 사장은 원래 친분이 있는 사이로 의례적인 만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치화 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동안 정부 관료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