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기관 '인터넷 금융' 외면

고객선호불구 제도마련·인프라구축등 제대로 안해고객들의 높은 인터넷 금융 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은 인터넷 금융을 외면하고 정부는 규제 위주의 금융정책을 펴고 있어 인터넷금융 발전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산업 변화를 발빠르게 수용한 외국 금융기관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금융산업은 외환위기에 이은 제2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8일 「인터넷금융의 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인터넷 금융의 낙후성을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재중(權才重)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금융이 확대되고 있으나 정부와 국내 금융기관들은 인터넷 금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제도 마련이나 인프라 구축 등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은행법상 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자본금을 5,000억원 이상 쌓아야 하는데 인터넷 은행의 경우 지점이나 인력 등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자본금 규모를 줄여도 가능하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아웃소싱이나 제휴, 합병 등을 통해 효율적 투자를 할 수 있음에도 인터넷 금융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 상품개발기술, 자문서비스, 브랜드 등의 개발 노력이 미흡하다. 외국의 경우 영국계 보험사 프루덴셜이 지난 98년 10월 설립한 순수 인터넷 은행 에그뱅크(EGG.COM)가 설립 1년만에 예금자수 70만명, 수신고 70억파운드(12조5,720억원)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 금융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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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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