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종합주가지수가 이틀동안 22포인트나 하락하며 6백4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14일 주식시장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전날에 이어 대형주를 집중 매도했다. 이에 최근 급등한 개별종목들로 이익실현매물이 가세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2포인트 하락한 6백42.0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9일(6백39.87포인트)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포함한 1백31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4개 등 7백19개나 됐다. 투자심리위축으로 거래량은 2천7백60만주에 머물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대형주로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출발했다. 미도파, 대농 등 대표적인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주가 약세를 보이자 중소형주로 이익실현매물이 가세했다.
주가지수 전저점(장중기준)인 6백53포인트대에서 팽팽한 매매공방이 펼쳐졌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못했다. 상오 11시를 넘어서며 전저점이 무너졌고 후장들어 6백50포인트도 힘없이 붕괴됐다. 이에 일부종목에 대해서는 투매성 매물도 가담하며 주가지수의 낙폭이 심화됐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기계, 기타제조, 해상운수, 보험, 섬유, 화학, 비금속광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신동방, 고려산업, 대농, 미도파 등 「미도파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울산종금, 한국종금, 항도종금 등 M&A재료를 보유한 종목들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제약, 국제약품, 태평양제약, 수도약품 등 제약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신, 대원전선도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가세, 46만주가 거래되며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김희석>
▷채권◁
채권 수익률이 모처럼 하락했다. 14일 채권시장은 다음주 회사채 발행물량이 4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소식과 단기 금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아래 모처럼 투신, 은행, 증권사등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주문을 내놓아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2.66%에 마감했다.
이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는 전날과 같은 13.10%에 거래돼 연중 최고치와 타이를 기록했다.
이밖에 1년만기 금융채는 12.95%, 5년만기 국민주택1종은 11.25%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증권사 차입기준 13.30%에 거래됐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