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 주식 3,280만여주(전체 지분의 17.15%)를 팔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투자기관에 제안 요청서를 돌렸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에 매각 주관사를 정하고 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위한 최적 시기와 조건을 연내에 결정한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이 만료되자 보유 중이던 19.1%의 대우조선 지분 가운데 17.15%를 금융위에 넘겼다. 대우조선 최대주주는 31.3%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어서 금융위가 지분을 팔아도 경영권이 바뀌지는 않는다.
금융위가 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재위탁해 지분을 묶어 파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최대 50%에 가까운 지분이 한꺼번에 팔려 새 주인에게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 금융위나 산은으로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