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

롤스로이스 자회사 지분 51%, 4,500만 달러에 인수


그린 2020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사업 추진

LG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다.

LG는 28일 4,500만 달러를 투자해 발전용 연료전지 셀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자회사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시에 설립된 발전용 연료전지 연구법인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는 ‘LG퓨얼셀시스템즈’사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신임 LG퓨얼셀시스템즈사 대표이사는 정인재 LG전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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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용도에 따라 휴대기기용, 자동차용, 발전용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수소와 산소만의 결합을 이용하는 만큼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오는 2020년경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의 한 관계자는 “롤스로이스사는 발전용 연료전지의 핵심 원천기술인 셀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LG의 고효율 발전시스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3~4년 내에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우선 여러 기술방식 중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 방식의 발전용 연료전지 연구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 방식은 다른 기술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고 생산원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로 앞으로 각 빌딩이나 병원, 호텔 등 대형 건물에 독립적인 친환경 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의 하나인 에너지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오는 2020년 그룹 매출의 15%를 그린 비즈니스에서 달성한다는 ‘그린 2020 전략을 바탕으로 그린 신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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