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금운용에 한계를 맞고 있는 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들어 지난 4월말 까지 수도권 제2 외곽순환도로 투자를 포함 총 3건에 1조7,204억원의 PF 주선실적을 기록했다. 산은은 지난해에도 7조7,325억원의 PF를 성사시켰다.
국민은행은 올해 4월까지 광주순환도로 투자 등 5건에 총 5,435억원의 PF를 기록했고,지난해에는 총 20건 1조3,961억원을 투자했다.
농협은 지난해 32건에 7,856억원의 PF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4월말까지 서울 가산동 아파트형 공장에 350억원을 투자한 것을 포함해 총 19건, 5,59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조흥은행 역시 지난해 총 20건의 PF로 8,652억원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 4월말 까지 군산 비응항 등 7건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4,660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하는 등 왕성한 PF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은행도 지난 해 비벤디워터사의 하수종말처리 SOC사업 등 9건의 PF에 3,375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삼미㈜ 인수금융 등을 포함 총 6건에 1,064억원의 PF실적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분산과 장기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주로 도로ㆍ공항, 주택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때 활용되는 금융기법으로 사업 자체의 현금흐름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시행자의 원리금 상환도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의존한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