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판매' 대표 전격교체

신임 대표에 박종갑씨 선임<br>전자, 인사제도 개편 착수<br>어떤 혁신안 내놓을지 주목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자판매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연말 정기임원인사 때 계열사 또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물갈이하는 경우가 많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종갑 한국총괄 마케팅팀장(전무)을 삼성전자 제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전무는 지난 8일자로 퇴임한 이응암 전 대표를 대신해 삼성전자판매 대표에 선임됐다.


박 전무는 삼성전자 한국총괄본부에서 기업간거래(B2B) 영업 등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마케팅팀장으로서 각종 가전은 물론 반도체 제품의 국내 판매를 담당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삼성에 인사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인사제도 개편을 위한 사내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입사 3년차 이상의 전직원이 1년간 자유롭게 회사를 쉴 수 있는 '자기계발 휴직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사 실험'에 나선 삼성이 어떤 혁신안을 내놓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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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13일부터 사내 소통 채널인 '모자이크'를 통해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임직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이어진 직급 체제와 인사고과 체계 등에 대해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임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인사제도 개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나선 이유는 인구 구조 고령화에 따른 선제 대응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정년을 연장(55세→60세)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으나 직급 체계에는 변화가 없어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년 연장에 발맞춰 칸막이처럼 나뉜 직급체계를 유연하게 바꾸는 게 모든 기업의 숙제"라며 "삼성이 개편안을 내놓는다면 주요 기업이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1년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팀장 구조를 매니저·시니어매니저·디렉터 등으로 나누는 인사제도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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