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취임일성 "사소한 비리도 용납 않겠다"

정도경영·신상필벌 강조


"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하는 사람을 확실히 구분해 신상필벌하겠다."

롯데백화점 새 사령탑인 이원준(사진)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정도경영'을 외쳤다. 강도 높은 원칙과 윤리의 재무장을 통해 실추된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의 비리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조속히 수습하고 훼손된 이미지를 개선한 후 산적한 백화점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특명을 받고 롯데면세점 대표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지난 25일 임원진 및 점장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무엇보다 원칙대로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클린 조직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내부 감사 기능과 함께 임직원 개개인의 도덕성을 모니터링하는 제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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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8일 취임사에서도 "'나부터 먼저'라는 책임감과 솔선수범 자세로 바른 생각과 모범적인 행동을 실천하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더불어 '우문현답'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준말로 이 대표가 백화점 본점장 및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시절부터 현장 근무자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말이다. 현장에서 고객 및 협력사와 소통을 잘해야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을 수 있고 협력사와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전체 협력회사 대표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겸손하고 진실된 자세로 여러분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변함없는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아울러 직원과 협력사는 물론 사회적 여론에도 귀를 기울이는 '열린 경영'을 선언했다. 갑을논란·납품비리 등 유통업계에 대한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잘못된 부분은 수시로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 백화점 지휘봉을 잡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직원들이 신임 대표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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