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필몰터의 퍼트 비결] "퍼터 뒤로 똑바로 빼줄 필요 없어"

되레 가파른 스트로크 역효과…원호 궤도로 볼 친 뒤 10cm 구간 직선 되게 <br>헤드 속도 일정하게 하면 궤도ㆍ방향성 동시 향상

원호를 따라 뒤로 빼줬다가 전방 스트로크 때도 똑같은 궤도로 볼을 향해 이동시켜야 헤드가 지면과 가까이 움직이며 볼의 부드러운 롤링이 만들어진다. 임팩트 뒤에는 10cm 정도 타깃라인을 따라 직선으로 흘러야 한다.

“퍼팅만 잘해도 5타는 줄어들 텐데….” 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되뇌지만 실제로 퍼트 연습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많지 않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가 읽기만 해도 퍼트 향상에 도움이 되는 ‘퍼트 교습의 대가’ 마리어트 필몰터의 비결을 소개했다. 필몰터는 타이거 우즈ㆍ어니 엘스ㆍ양용은ㆍ앤서니 김 등 40여명의 투어 프로들을 가르치고 있다. 20년간 수집한 5만 회가 넘는 스트로크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조언은 퍼트 기본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보여준다. ◇똑바로 뒤로 빼줘라? 원호 궤도 따라야!= 퍼트 궤도에 대한 오랜 조언 가운데 퍼터를 똑바로 뒤로 뺐다가 똑바로 치라는 게 있다. 필몰터는 뒤로 똑바로 빼내기 위해서는 퍼터헤드를 지면 위로 들어주거나 오른 팔꿈치를 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가파른 하향 스트로크를 불러 볼이 튀어오르게 되고 매끄럽게 굴러갈 수 없다. 그는 “원호를 따라 뒤로 빼냈다가 전방 스트로크도 똑같은 궤도로 볼을 향해 가져간다. 임팩트 뒤 최소한 첫 10cm 정도의 구간에서 타깃 라인을 따라 일직선으로 움직여주는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볼을 향해 가속하라? 일정 속도 유지해야!= 모든 샷은 볼을 향해 클럽헤드를 가속시켜야 하지만 퍼트는 예외다.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임팩트의 열쇠다. 퍼팅 스트로크는 시계추 동작과 마찬가지로 아크의 최저점에서 최고 속도에 이르렀다가 그 다음에는 속도가 떨어진다. 퍼트를 할 때 볼을 향해 가속을 하면 아크의 최저점을 지난 뒤, 즉 볼을 지나친 뒤 최고 속도에 이르게 된다. 필몰터는 “두뇌는 본능적으로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순간 퍼터페이스를 직각으로 가져가려 한다”면서 “임팩트 이후 계속 가속하려 하면 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추기 위해 뭔가 인위적인 노력을 해야만 하고 이는 근육을 경직시켜 궤도를 흐트러뜨린다”고 말한다. 전방 스트로크 초반부에만 점차로 속도를 높이고 이어 일정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후방 스트로크의 길이와 전방 스트로크의 길이를 똑같이 맞춰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 발을 타깃라인에 평행하게? 어깨와 팔뚝을 맞춰야!= 퍼트 고수 가운데 스탠스를 열거나 닫아주는 경우는 흔하다. 이는 스탠스가 퍼트의 방향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탠스의 열리고 닫힘보다는 양쪽 팔뚝을 일직선으로 위치시키고 타깃라인에 대해 평행이 되도록 정렬하는 것이 중요하다. 퍼터페이스를 타깃라인과 직각으로 맞추고 팔뚝을 일직선으로 정렬한 뒤에는 스탠스를 평소처럼 열거나 닫아도 된다. ◇무게배분 퍼터가 해결사? 비틀림의 원인은 궤도!= 퍼터는 손목을 돌리지 않는 한 축을 중심으로 뒤틀릴 수 없게 돼 있다. 스트로크 데이터에 따르면 퍼터헤드가 비틀리는 것은 잘못된 스트로크 궤도가 원인이며 퍼터 디자인은 어느 정도만 영향을 끼칠 뿐이다. 퍼터가 지나치게 비틀린다면 스트로크 속도를 가속하거나 감속하지 말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