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반도 긴장해소 공조합의/김 대통령 미·일·중과 연쇄정상회담

◎국제기구 협력도 확대/북 사과전 「4자 회담」 응할 경우 “수용”【마닐라=우원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강택민 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차례로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고조된 한반도 긴장해소를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개별 정상들과 양자적 교류경제협력 증진은 물론 APEC과 세계무역기구(WTO),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 경제기구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은 회담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반도의 상황을 볼때 4자 회담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를 하지않더라도 4자 회담에 북한이 이를 응할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정부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혀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강경노선을 추구해온 우리 정부입장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강택민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 교역액이 2백억달러에 달하는 등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증진하기로 합의하고 특히 9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업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가입한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양국간 새로운 해양질서 구축에 노력키로 하고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교섭을 원활히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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