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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세계 자원 경쟁 유일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

■승자독식(담비사 모요 지음, 김종수 펴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한 명이자 2011년 '미국이 파산하는 날'로 서구 경제권의 몰락 시나리오를 대담하게 제시한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가 다시 한번 '자원'이라는 주제로 세계 경제의 앞날을 예측했다.

그는 저서 '승자독식'을 통해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2010년 유럽발 재정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크게 흔들렸지만 그 여파가 채 잦아들기도 전에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이 위기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용 가능한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그 자원을 더 많이 쓰는 나라가 있다면, 필연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돌아가는 자원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그런데 자원을 많이 쓰는 나라가 지금 쓰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자원을 미리 독점해 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가정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갈되는 자원의 공급 현황과 자원 수급의 불균형, 그리고 자원 시장의 경제학적 원리에 이르기까지 현상 이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원 확보가 미래의 생존 문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사안이 될 것인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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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사람들은 아직 남은 시간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전망을 뒤엎는 큰 변수가 자원 시장에 등장했다. 바로 중국이다.

저자는 "중국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4조 달러에 가까운 GDP 성장을 이룩했다"며"2010년 중국에는 이미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40개나 있었지만, 2020년까지 그만한 규모의 도시가 225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나라 역시 중국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공격적인 자원 확보 정책을 상세히 언급하며 중국이 미래의 자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중국은 페루의 구리 산 하나를 통째로 30억 달러에 사들이고, 아프리카에 융자를 내주고 기반시설을 건설해주며 자원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11년 외환 보유액 3조 달러로 세계 최대의 현금 동원력을 자랑하는 중국은 필요하다면 아무리 많은 금액이라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 그 어떤 제약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 듯한 중국의 거침없는 자원 확보에 세계 어느 나라도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원 경쟁의 승자는 단 하나뿐이고,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유일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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