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관련주 더 오를까(초점)

◎수급·가격 안정궤도 진입 여력 충분/“출혈감산 한계도달” 비관논도 비등최근 외신을 통해 반도체 수급 개선 전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애플튼사장과 IBM 산하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존 글리슨이사는 지난 25일 각각 반도체 경기 수급 호전을 예상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주가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2천9백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은 경기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촉발시키며 주식시장을 달구어 놓았으나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폭이 둔화되며 주식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연초 개당 6달러에 불과하던 16MD램 가격이 국내 반도체 업계의 감산에 힘입어 최근 8∼9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앞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비관론자들은 대만 반도체 업체의 설비 확충 등으로 반도체 가격의 추가 상승은 어려우며 16MD램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16MD램의 생산원가는 10달러 안팎이어서 현재 가격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은 국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반도체 경기 호전 여부에 따라 국내 경제의 회복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반도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므로 당분간 관망하며 반도체 경기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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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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