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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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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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해서였을까. 상금랭킹 1ㆍ2위 김하늘(23ㆍ비씨카드)과 유소연(21ㆍ한화)이 탐색전 끝에 첫날 공동 15위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김하늘과 유소연은 2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CC 하늘 코스(파72ㆍ6,583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각각 2언더파 70타, 1언더파 71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보미(23ㆍ하이마트)와 한 조에서 출발한 김하늘과 유소연은 짧은 퍼트를 번번이 놓치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이보미도 유소연과 같은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공동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정미희(22ㆍ호반건설)와 조윤희(29), 조아라(21ㆍ발트하임). 셋 다 올 시즌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유일한 2승 달성자인 김하늘의 누적상금은 약 3억4,100만원,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의 상금은 3억1,400만원으로 차이가 2,700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걸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고 이 대회를 마치면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밖에 남지 않아 너나 할 것 없이 욕심을 낼 만한 대회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김하늘은 후반 첫 두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신바람을 냈지만 12번홀 보기로 주춤했고 14번홀 버디 뒤에도 17번홀 보기로 기세가 꺾였다. 파4홀인 17번홀에서 아쉽게 칩인 버디를 놓친 김하늘은 파 세이브에도 실패했지만 마지막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유소연에 한 발짝 앞섰다. 김하늘이나 유소연이나 경기 뒤 아쉬운 듯 멋쩍은 미소를 지었지만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2~4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상금랭킹 9위인 윤슬아(25)가 4언더파 68타 공동 4위, 상금랭킹 4위인 심현화(22ㆍ요진건설)가 3언더파 69타 공동 6위로 톱 10에 들어 선전했다. 이들 중 우승자가 나오고 톱 랭커들이 하위권에 그칠 경우 상금랭킹은 다시 한번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