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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화제의 경제·경영서] 통찰의 시대 … 인간관계·사회변화 꿰뚫는 서적 빛났다

■ 온라인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집계

지혜·거시적 안목 길러주는 도서 큰 인기

'습관의 힘' 종합 8위·'김미경의 드림' 9위에

'정글만리' '28' 등 영화 같은 소설 열풍도


2013년 서점가에는 소설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특히 최근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정글만리'나 '28'같이 호흡이 짧은 문장과 입체적인 서사구조의 '영화 같은 소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물론 2년 전부터 시장을 휩쓸어온 힐링 에세이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경영·자기관리 도서로는 '습관의 힘(종합 8위)' '김미경의 드림 온(9위)' '관점을 디자인하라(12위)' 등이 상위권을 지켰다.


온라인서점 1위인 예스24가 올해 판매된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인간관계와 사회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을 강조한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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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1위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었다.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쿵후와 발음이 비슷한 '텅후(Tongue Fu)'를 앞세워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대기업 13곳의 홍보를 맡고 있는 '관점디자이너'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도 당연하게만 여겨지는 것들을 부정하는 특별한 생각에 대한 내용으로 4위에 올랐다. 올해 출간된 '100자의 행복(7위)' '희망의 귀환(8위)' '하워드의 선물(9위)' '당신은 전략가입니까(12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베스트셀러 상위 40권 중 14권에 달하는 책들이 다소 변동은 있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 '습관의 힘'은 오히려 지난해 7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6위로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생의 지혜와 거시적 안목을 제시하며 삶에 대한 통찰과 격려를 가져다주는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25위(지난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자들을 사로잡은 멘토들의 인기도 여전했다. 스타 최고경영자(CEO)들의 스피치 선생님으로 유명한 여성 멘토 김미경은 '드림 온(2위)' '언니의 독설(5위)'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35위)' 등 3권을 리스트에 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R=VD' 공식 전도사 이지성도 '꿈꾸는 다락방(10위)' '리딩으로 리드하라(14위)'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18위)' 등의 저서 3권이 자리를 지켰다.

경제경영·자기관리 분야 서적을 주로 구입한 연령층은 올해도 30~4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나 30대는 각각 40%, 37%로 40대(30%, 32%)를 크게 앞질렀다. 성별로는 남자가 경제경영서, 여자는 자기관리서에서 눈에 띄는 우위를 보였다.

올해는 전년에 이어 '힐링' 코드가 출판시장을 주도했고 특히 유명 저자와 기획력이 좋은 출판사의 도서가 힘을 발휘했다. 하반기 유명 작가들의 소설이 연달아 출간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이 내년 시장에 미칠 영향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서울경제신문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는 이 시기에 읽을 만한 경제경영 분야의 화제작들을 소개하고 다가오는 새해 새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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