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영민(38)씨는 지난 추석연휴기간 렌터카 덕을 톡톡히 봤다. 갑작스런 폭우로 사상 최악의 정체를 빚었던 귀성길이었지만 김 씨는 형제들과 함께 9인승 승합차를 빌려 탄 덕분에 교통대란을 피해 고향집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9인승 이상 승합차는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역시 김 씨 가족은 승합차 덕분에 남들보다 2시간 가량 빠르게 올 수 있었다.
김 씨는 “형제들과 함께 승합차를 빌려 고향에 내려가니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길도 안 막히고 기름값도 절약되는 것은 물론 형제들끼리 그동안 못다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9인승 이상 승합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렌터카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지난 추석연휴기간 9명 이상 탑승이 가능한 승합차량의 이용대수는 평월 대비 1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주에이비스렌터카 역시 ‘카니발’과 ‘스타렉스’ 등 9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 추석을 3주 가량 앞둔 8월말 모든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2~3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9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데다 렌트비와 유류비, 톨게이트 이용요금 등을 여럿이 분담할 수 있어 명절연휴기간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