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 거슬리는 애플 찬양

[기자의 눈] 거슬리는 애플 찬양 정보산업부=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갤럭시S2 IT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유독 해외 업체에 우호적인 여론이 많다.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를 비교하는 기사에는 애플을 찬양하고 삼성을 깎아내리는 글이 최고 추천수를 기록한다. 구글과 NHN을 비교하는 기사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보여준 혁신이나 적절한 이미지메이킹이 작용한 덕분일 테다. 하지만 해외 업체에 대한 과도한 우호 여론과 국내 업체에 대한 매도 여론은 지나치다 못해 삐뚤어져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2조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정부 교육 예산인 41조원의 5%에 이르는 수치다. 그만큼 장사를 잘했다는 말이다. 다만 이러한 매출은 대부분 미국의 애플 본사로 흘러 들어간다. 애플코리아의 직원 수는 40여명으로 1인당 매출액은 500억원에 이른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추구라고 할 때 최고 효율의 경영을 보여줬지만 한국 사회에 떨어진 몫은 거의 없다. 고용창출이 일어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구글 또한 최근 들어 국내에서 '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 구글 검색창 탑재를 강제한 후 국내 모바일 검색 점유율이 급성장 했다. 구글은 각 제조사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구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제조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음과 네이버가 음악검색이나 음성검색 등의 신기술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더라도 구글에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참고로 구글코리아의 직원 수는 150명이 채 되지 않으며 다음은 1,300여명, NHN은 2,700여명에 달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제아무리 세계화 시대라도 기업은 '국적'을 갖고 있다고 역설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1,0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내놓고 있으며 NHN은 국내 IT 산업 육성을 위해 10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해 교육기관 설립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 누리꾼들이 찬양하기 바쁜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서 감당하는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까.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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