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경기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5월 취업자 증가가 41만 여명에 그치자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됐다. 이번주 발표할 6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규제 개혁 방안'을 발표한 금융위원회가 이번 주에는 '증권·보험·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구체 내용 역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통계청은 16일에는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월 취업자증가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41만3,000명에 그쳤다. 10개월 새 가장 증가폭이 적다. 20만명을 웃돌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수의 증가가 17만 명으로 둔화되고 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만7,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6월 고용은 5월의 둔화를 극복할지 관심이다. 2개월 연속 시장기대치를 밑돌 경우, 경기회복의 흐름은 더욱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6월 취업자수는 50만명 대로 올라설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담하기는 힘들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50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6월 취업자 수가 다시 50만명을 넘으면 우리 경제가 세월호 사고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진단도 가능하다. 통계청은 이에 앞선 15일에는 '201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15일)도 발표한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실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는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방안과 하반기 대외경제 주요 리스크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또 한국은행은 17일 '6월 생산자물가'를 내놓는다.
금융계는 이번 주도 금융감독당국의 입을 주목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금융투자업 인가제도 개선 방안, 보험 경쟁·혁신 촉진 방안,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편 방안 등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자의 인가 단위업무를 42개에서 13개로 줄이고 보험사의 RBC(Risk Based Capital·위험기준자기자본) 권고 기준(현행 150%)을 없애는 대신 일정 기준을 넘으면 주주배당 허용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