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2·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00원(2.20%) 하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SDI가 연일 고꾸라지고 있는 것은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탓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9,172억원, 영업이익은 59.8% 감소한 160억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SDI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끌어내렸다.
다만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독일 외에 중국·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삼성SDI 배터리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형전지(EV) 매출은 지난해 2,524억원에서 올해 4,566억원, 오는 2016년 8,422억원으로 증가해 삼성SDI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