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구글, 매케인-AT&T 편

블룸버그, 美대선후보 IT분야 시각 분석<br>오바마, 정부개입 통한 경쟁활성화…소외계층 인터넷지원 주장<br>매케인, 시장 지향의 보수주의자…통신업체 서비스에 무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구글에 유리하고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기면 AT&T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두 후보는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터넷을 재치 있게 활용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오바마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가난과 산간벽지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은 구글에게 수혜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는 매케인 후보는 시장의 힘이 사회적 혜택을 창출할 것으로 믿고 잇다. 그는 정부는 자유방임의 위치에 남아있으면, AT&T와 같은 거대기업이 탄생할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로펌인 미디어액세스프로젝트의 대표인 앤드류 슈와르츠먼은 “매케인은 시장 지향의 보수주의자인데 비해 오바마는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케인과 오바마의 철학 차이는 미디어 합병과 의료 기록의 디지털화에 이르기까지 확연하다. 46세인 오바마는 블랙베리 폰을 자유자재로 쓰고 있지만 71세의 매케인은 “나는 컴맹”이라고 말할 정도다. 오바마는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디어 기업의 합병 절차를 유연하게 하자 이를 막기 위한 법률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매케인은 종종 FCC가 합병 승인을 늦추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오바마는 연방정부에 최고기술 책임자를 두고 산간벽지와 저소득층이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매케인은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곳에 세금감면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시, 통신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보조금 지급이 낭비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의 인식 차이는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을 반영하고 있다. 매케인의 선거 참모인 릭 데이비스는 AT&T에 합병된 벨사우스와 SBC통신과 버라이존의 로비스트였다. 찰리 블랙 수석고문 역시 AT&T의 로비스트 출신이다. 매케인은 또 통신회사에 대한 규제완화에 앞장섰던 전 FCC 의장인 마이클 파월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오바마의 고문 중 한 사람은 구글의 공공정책 책임자인 안드류 맥러프린이다. 오바마는 또 빌 클린턴 집권시절 FCC의장을 지낸 리드 훈트, 윌리언 켄나드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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