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계장비ㆍ자동차 업종의 전력사용량이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주문이 늘면서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물건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수출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5월 전체 전력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한 190억kWh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력판매량은 2009년 4월 이후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동안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사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증가율이 13.8%로 평균을 웃돌았고 심야전력은 16.4%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34.3%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도 31.6%로 30%를 넘었다. 조립금속은 25.1%, 철강은 23.1%로 20%를 웃돌았고 석유정제(16.9%), 반도체(12.8%) 등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력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소폭 줄었다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 판매량도 고용회복과 소비자심리 호조를 등에 업고 각각 5.5%, 7.3% 증가했다. 전기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40% 이상 늘고 산업생산 여건도 좋아지면서 전력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소비량에 비해 10%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