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침몰하는 조선株 '구명로프' 있나

수주 해지 악재에 동반 급락, 주가에 찬물<br>업황 "하반기 더 악화" vs "견고" 전망 엇갈려<br>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 종목 선별투자를


침몰하는 조선株 '구명로프' 있나 수주 해지 악재에 동반 급락, 주가에 찬물업황 "하반기 더 악화" vs "견고" 전망 엇갈려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 종목 선별투자를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증시의 '기관차' 역할을 하던 조선주의 붕괴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조선업체들의 잇따른 대규모 계약해지 소식이 경기 전반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조선업종의 추가 하락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선주 약세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보다 개별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주계약 잇단 해지 충격=4일 운수장비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98.00포인트(6.74%) 내린 1,356.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특히 대형 조선주가 동반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우조선해양(-13.85%), 현대중공업(-10.41%), 삼성중공업(-7.91%), 현대미포조선(-6.58%) 등 대부분 낙폭이 컸다.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장 중 한때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선박 수주계약 해지소식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속적인 계약해지 발생 가능성 및 이에 따른 실적하락,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발동된 탓이다. 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계약 해지 소식 및 이에 따른 신규수주 둔화 등이 신용경색 우려감과 맞물리면서 주가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관 매도세+외국인 공매도' 확대=수급 측면에서 기관 매도세 강화 및 공매도 증가 등 이상조짐이 발생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지난 7월까지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는데 최근 들어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코스콤에 따르면 3주 전 1,210억원이었던 대차잔액은 지난주 2,1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날도 989억원가량의 공매도 물량이 나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조선업종의 경우 최근 대차거래잔액이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늘과 같은 급락은 일정 부분 예고돼 있던 일"이라며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 한 주식들은 언젠가는 사서 되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주가가 바닥을 확인할 경우 반등 탄력도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망은 엇갈려=업종 전망을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침체로 해운 업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신용위기와 더불어 선박 발주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할 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부문이 애로를 겪고 있지만 탱커와 벌커 부문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비관론은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 연구원은 "2007년과 같은 발주 폭등세와 비교할 때 현재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탱커와 벌커 부문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2008년 상반기 기준 한국 조선업체 수주율은 50.7% 달할 정도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선별적 투자전략 필요=조선주가 이처럼 예상치 못하게 큰 폭으로 하락하자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종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한 메리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선주들은 올해 들어서 30% 이상 급락했다. 한진중공업이 46.30%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37.74%), 현대미포조선(36.05%), 대우조선해양(-31.30%) 등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STX그룹은 STX엔진(-48.06%), STX조선(-46.20%), STX(-40.95%) 등 전계열사 주가가 쪼그라들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추가조정이 생기게 되면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적고 수주경쟁력이 돋보이는 업체에 대한 선별적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투자선호주로 제시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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