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측은 “12월까지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출자사들이 솔선해 전환사채를 인수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져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CB는 12월13일 발행된다.
CB 발행은 지난해 7월 자금난에 빠진 용산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이 4조원대의 랜드마크 빌딩 선매입 조건으로 출자사들이 약속한 4,000억원의 증자를 위해 발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1차분 1,500억원을 발행됐지만 드림허브 1ㆍ2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간 사업 주도권 다툼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2차 발행이 계속 미뤄져왔다.
이날 CB 발행 합의로 12월7일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용산역세권개발의 자금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현재 사업자금이 300억여원밖에 남지 않았지만 국내외 설계비 646억원과 토지정화공사비 271억원을 수개월째 납부하지 못하고 있었고 12월17일까지 각종 토지보유세 119억원 및 금융이자 144억원을 내야 할 상황이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PFV 주주들이 지분별로 CB 2,500억원을 인수할 경우 코레일에서 랜드마크 2차 계약금 4,160억원이 들어와 총 6,660억원의 사업자금 조달로 파국 위기를 모면하고 본격적인 보상,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