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롯데마트여자오픈] 2위와 7타차 단독선두 김효주 바람 심상찮네

궂은 날씨에도 줄버디 기염<br>'프로 잡는 아마' 등극 눈앞<br>양수진은 올 시즌 첫 홀인원

여고생 아마추어 김효주가 13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또 한 명의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탄생할 것인가.

여고생 김효주(17ㆍ대원외고 2)가 2012시즌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는 13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ㆍ6,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가운데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그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4언더파 2위 이정민(20ㆍKT)에 7타나 앞서 남은 3ㆍ4라운드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마추어 챔피언'은 한국 여자프로골프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박세리ㆍ김미현ㆍ강수연 등을 비롯해 최나연(2004년)ㆍ신지애(2005년) 등이 모두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우승을 경험한 뒤 간판급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2010년 LIG 클래식 때 배희경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김효주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낸 뒤 전반 2개, 후반 2개의 버디를 보탰다. 이틀 동안 무려 14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버디 사냥 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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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플레이를 시원시원하게 하는 로리 매킬로이를 좋아한다"는 김효주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지난해 5승을 포함해 14승 정도 했는데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내비쳤다.

문현희와 이다은ㆍ김지희가 공동 3위(3언더파)에 올랐고 이어 최혜용ㆍ허윤경ㆍ김수연이 공동 6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양수진(22ㆍ넵스)은 8번홀(파3ㆍ156야드)에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KLPGA 올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상금 1위 등 3관왕에 올랐던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3타를 줄여 전날 공동 49위에서 13위(이븐파)로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하늘은 후반 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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