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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

유리에 태양광 패널 설치… 빌딩 속 작은 발전소

전경련 회관의 우뚝 선 타워동은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유선형의 컨퍼런스 센터는 여의대로의 박스형 건물들이 이루는 컨텍스트에 재미를 부여한다.


영등포방면에서 서울로를 타고 여의도로 진입하면 곧 전면이 유리로 지어진 높은 마천루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의 타워이다. 전경련 회관은 대로변에 50층 타워부와 4층 컨퍼런스 홀의 입구가 배치되고 후면부에는 공용공간과 주민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50층 높이인 타워의 외장재는 안쪽으로 경사진 유리이며 유리의 상단부에는 태양광 발전패널이 설치돼 있다. 이는 외부에서 바라볼 때 단조로운 느낌을 없앨 뿐 아니라 고도의 기능성이 고려된 외장재다. 유리 상단부 패널은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햇볕을 막는 차양의 역할도 병행한다. 태양의 고도가 변화함에 따라 발전량은 극대화되고, 태양열과 눈부심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타워 오른쪽으로는 매끄러운 유선형 외관의 컨퍼런스센터가 놓여 있다. 곡면으로 구성된 표피는 마치 달걀과도 같은 독특한 형태를 창출한다. 이곳 1층에는 다목적 연회장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컨퍼런스센터의 3층은 타워 3층과 연결통로가 있어 메인타워 3층의 컨퍼런스 공간들과 연계한 대규모 회의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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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전체를 아우르는 공용공간은 조경에 수경시설을 접목해 각 건물의 연계를 도모했다. 특히 공개공지는 타워와 컨퍼런스센터, 주민편의시설 등 3개동을 통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워부 실내의 로비와 아트리움 등 실내 공용공간은 이용자의 편의를 우선으로 디자인해 쾌적하고 편리한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필요한 공간에는 층수를 대폭 높였다. 2개층 높이 타워부 로비는 트래버틴 대리석으로 마감해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을 부여했다. 또한 타워에는 3개층 높이의 아트리움도 9곳 있다. 저철분 유리를 사용해 가시성과 투시성을 최대한 확보한 아트리움은 사람들이 개방된 공간에서 일조권을 누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친환경 요소도 적극 도입했다. 지상에는 친환경 수공간을 도입해 열섬현상을 완화토록 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생산에 효과적인 광프리즘 및 지열열교환배관 시스템도 도입했다. 옥상정원에 설치된 슬라브는 직사광선이 직접 내리쬐는 것을 방지해 냉난방 부하를 절감한다. 덕분에 초고층 빌딩으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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