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택시장 침체땐 고정금리 대출이 좋아"

임주재 주택금융공 사장 "집값 하락기 대비에 매력적"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장기 고정금리 원금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임주재(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 7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 사장은 "선진국은 주택담보대출의 80%~90%가 장기 고정금리"라며 "우리나라처럼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이자만 내다가 2~3년 후 집을 팔아 원금을 갚는 패턴은 주택가격 하락기에는 엄청난 가계부채로 되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주택담보대출 중 단기 변동금리형 상품 비중이 90%를 웃돌면서 대출을 받은 가계가 금리 변동에 취약해진 데 대해 은행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높다며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추천해왔다"면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 위험 때문으로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날 새로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혼합형 유보금자리론'도 소개했다. 연 소득 1,600만원 이하인 사람의 경우 3년간 연 3.6%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이달 들어 판매를 개시했다. 임 사장은 "국고채 3년물에 연동시켜 대출금리를 0.40%포인트 낮췄다"며 "우선 2조원 한도로 판매한 뒤 성과가 좋으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취급 기관을 기존 기업은행ㆍ삼성생명 2곳에서 9개 금융회사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대출 받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기업은행ㆍ삼성생명과 1년 독점 계약이 끝나는 오는 6월 하순부터 4개 시중은행, 4개 지방은행, 1개 2금융권 등으로 유보금자리론 취급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