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한달 만에 서울 재건축 단지 시가 총액이 12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재건축단지(1980년 이전 준공된 317개 단지)의 시가 총액은 84조8,89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25일 시가 총액 84조9,015억원에 비해 120억원 떨어진 것으로 출범 직전 한 달 동안 2,622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아파트도 강남과 강북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가 총액은 65조8,413억원으로 335억5,750억원 감소한 반면 비강남권은 19조482억원으로 216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시가 총액 차이는 46조8,482억원에서 46조7,931억원으로 551억원 감소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5조1,410억원에서 15조914억원으로 496억원 하락해 시가 총액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동구 343억원(12조1,348억원→12조1,005억원), 강남구 249억원(27조492억원→27조243억원) 등 노후된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저층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서초구(409억원), 금천구(159억원), 용산구(159억원), 노원구(148억원)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