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아이칸 우호지분 확보전

KT&G,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br>아이칸, 자산매각요구등 여론몰이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KT&G가 오는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위임장 및 우호세력 확보에 돌입했다. KT&G는 10일 외국계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타임워너가 아이칸 쪽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도 자문 역할을 맡았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KT&G가 표 대결 결과를 좌우하는 외국인투자가(지분율 60.94%)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KT&G는 이와 함께 연기금ㆍ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과 접촉, 국내 ‘백기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KT&G 측에서 지지를 요청해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내 펀드가 보유한 KT&G 주식은 229만여주(1.4%) 정도”라고 설명했다. KT&G는 아울러 주총 이전에 유휴공장 부지 중 하나인 전주 완산지구 개발을 위한 시공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자체 일정에 맞춰 부동산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얘기다. 아이칸 측의 행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이칸 측은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미국의 한 로펌과 업무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펀드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전에 돌입했다. 특히 아이칸의 협력자인 스틸파트너스의 수장 워런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9일 사외이사 선임, 한국인삼공사 상장 등 기존 요구 외에 ▦바이더웨이ㆍ영진약품ㆍYTN 등 비핵심 자산 매각 ▦인삼공사 지분의 주주 분할 ▦자사주의 추가 매입 및 소각 등 6개 항을 공개 요구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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