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인수한 홈에버(옛 한국까르푸)가 1년간 리뉴얼 작업을 거친 뒤 매출과 방문 고객 수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해 4월28일 까르푸 32개 매장을 1조4,800억원에 인수해 홈에버로 사명을 변경한 뒤 현재까지 29개 점포에 대해 리뉴얼을 마쳤다. 리뉴얼 작업은 매장별로 약 1개월씩 영업을 중단하고 프리미엄 컨셉에 맞춰 매장구조 및 인테리어를 완전히 변경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올 1월부터 4월25일까지 리뉴얼점의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3,540억원에서 4,710억원으로 33% 증가했고, 매장당 일평균 방문 고객수도 3,384명에서 4,753명으로 40% 가량 늘었다.
특히 패션부문은 586억원에서 1,276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해 패션 부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까르푸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신선식품 부문도 품질관리에 주력한 결과 1,35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리뉴얼 작업을 통해 홈에버는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 문화센터 및 어린이소극장을 설치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패밀리레스토랑 등 가족 단위의 쇼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고객들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홈에버는 5월말로 예정된 3개 매장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매장 운영이 완전 정상화되면 전체 매출과 방문 고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상흔 홈에버 대표는 "고급매장의 느낌을 주면서도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이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7~8월에 광주, 포항, 신도림에 신규점을 열어 올해중 점포수를 36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