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벌크선 운임 두달새 37% 급락

중국 긴축기조등 영향 원자재 수송물량 크게 줄어


중국 긴축조치 등의 영향으로 국제해상 운임이 연초부터 급락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광석ㆍ석탄 등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BDI는 지난 16일 6,915포인트까지 밀려나며 최근 두달 사이 37.36%나 하락했다. BDI는 지난해 11월 1만1,039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올 들어 연일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는 등 급락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실제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이나 일본으로 향하는 벌크선의 일일 평균 용선료는 지난해 말 2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현재 15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호주에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벌크선의 하루 용선료도 10만달러선을 위협 받고 있다. 또 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HR종합용선지수는 16일 현재 1,364포인트에 머물러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해운시장이 이처럼 얼어붙은 것은 최근 중국이 긴축기조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수송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활황을 보였던 벌크선 시장의 경우 본격적으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협상 지연, 브라질 광산 폐쇄 등의 악재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계는 올 들어 운임 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데 바짝 긴장하면서 대형 선박 용선계약을 조정하고 물동량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기조에 미국 경기 악화까지 겹칠 경우 전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줄어들어 해운 호황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