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의 영란은행 등 선진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체제를 형성,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RB는 FT의 보도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MBS 직접매입 방안은 아니지만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신용위기의 해법으로 현재 ‘초기단계’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영란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FRB도 최악의 상황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언제든 MBS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러한 논의는 현재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의 이 같은 논의는 신용위기를 끝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FRB의 한 고위관계자는 “MBS 매입을 위해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영란은행은 성명서를 내고 “중앙은행들은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협의해왔지만 MBS 매입은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다른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