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증권사 배당금 전년비 39%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배당액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2008 사업연도 현금배당을 결정한 국내 16개 증권사의 총 배당금은 4,199억여원으로 전 사업연도(6,904억여원)에 비해 39.19%나 줄었다. 보통주의 주당 평균 배당금도 510원으로 전 사업연도의 704원보다 27.56%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메리츠증권(400원→40원)을 비롯해 ▦대신증권(1,250원→1,000원) ▦동양종금증권(150원→100원) ▦미래에셋증권(1,000원→250원) ▦키움증권(650원→600원) 등이 모두 주당 배당금을 줄였다. 배당금을 올린 증권사는 유화증권(700원→750원)과 한화증권(200원→250원) 2개사에 불과했고 부국증권(1,000원)과 신영증권(1,500원)은 배당금을 동결했다. 이 같은 배당액 감소에도 16개 증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2.83%와 32.0%로 전년도의 2.74%와 31.21%보다 개선됐다. 전체 배당액은 줄었지만 증권주의 주가 하락과 증권사들의 순이익 악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좋게 나오는 일종의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16개 증권사의 2008 사업연도 순이익은 전년보다 40.70%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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