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가기록원 "대화록도 녹음파일도 없다"

여야 22일 최종 확인

대통령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는 국가기록원이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대화록은 물론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사실상 확인했다.

민주당은 기록원이 대화록과 녹음파일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 여야는 오는 22일 기록원을 방문해 최종 확인열람을 하기로 했다.

국회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열람위원단의 새누리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은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서목록에서 (대화록 관련) 녹음기록물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15일에 이어) 17일 열람위원 전원이 재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추가 검색결과를 확인했으나 해당 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도 황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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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 의원은 "기록원 측에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이 옳은 대답이다.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하며 국가기록원이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파일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을 계속 제기했다. 참여정부 시절 임상경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 등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회의록을 대통령 기록관에 분명히 이관했다"며 "기록원이 왜 찾아내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열람위원 10인 전원이 22일 국가기록원을 재방문해 최종 확인을 하기로 했으며 주말 동안 양측 위원과 기록전문가 각 4인이 기록원에서 검색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는 이와 함께 기록원에도 22일까지 대화록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날 제출된 자료들의 열람개시 시기를 여야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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