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外






노동자 삶서 엿보는 자본주의 모순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마이클 패럴먼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로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인 저자는 노동자의 삶에 주목해 자본주의 시스템과 주류 경제학의 모순을 분석해왔다. 그는 지속적인 실업과 가난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무능함 때문이라는 노동자들의 자책과 세상의 통념을 강하게 부정한다. 2만원.


도덕경·대학으로 살펴본 남녀의 의미

■여자의 속사정, 남자의 겉치레(이호영 지음, 책밭 펴냄)=
저자는 지난해 공자와 양주를 각각 축구와 골프에 비유한 저술('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에 이어, 도덕경과 대학으로 남녀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을 펴냈다. '여자의 속사정'을 훔쳐본 노자의 도덕경(道德經)과 '남자의 겉치레'를 사상으로 옭아맨 대학(大學)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비판을 담았다. 1만8,000원.


성범죄자 관리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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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수난시대(존 글랫 지음, 문학사상 펴냄)=
이미 19권의 범죄 논픽션 작품을 내놓은 바 있는 작가는 이제 허술한 법망과 사법당국의 태만이 사회에 복귀한 성범죄자의 끔찍한 범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적한다. 정부와 사회 전체가 성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어린아이들을 보호하는데 더욱 힘써야함을 강조한다. 1만4,800원.

한국교회에 파고든 물질적 탐욕 숭배…

■돈에서 해방된 교회(박득훈 지음, 포이에마 펴냄)=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겠지만 '맘몬'(Mammon)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물질적인 풍요와 탐욕을 뜻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의 모든 문제가 자본주의를 매개로 한국교회에 파고든 맘몬 숭배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또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다룬다. 1만6,000원.

파란눈 목수가 다시 지은 '한옥'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황인범 지음, 돌베게 펴냄)=
경복궁 옆 서촌 한옥 중 9채를 지어올린 목수가 그 중 한 채인 '어락당'을 고쳐 짓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은 뜻밖에도 외국인인 서울대 로버트 파우저 교수. 현실적으로 많은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한옥이 아닌, 외국인 주인의 일상 패턴을 반영한 집을 짓는 목수가 공사 1년간 현장에서 느낀 점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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