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구속 수감상태에서 신병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에 대한 보석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쿠리 판사는 대법원이 이날 5명의 대법관 가운데 4명의 찬성으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보석을 결정했다면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보석금 결정과 납부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날 중으로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리 판사는 그러나 대법원이 신병인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칠레를 떠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재임기간 각종 부패 및 인권유린 혐의를 받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대선출마를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칠레에 도착했으나 페루 정부의 요청으로 칠레당국에 붙잡혀 그동안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