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자금유치를 위해 예금뿐 아니라 적금에도 연 6%대의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시로의 자금이탈이 가속화하고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정기예금에 이어 정기적금 상품에 대해서도 연 6.0%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은행권의 적금상품 중 최고 수준인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가족사랑자유적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저축금액은 초회 5만원 이상, 2회차 이후 1만원 이상이며 월별 1,000만원까지 납입횟수에 제한 없이 저축할 수 있다.
계약기간별 기본이율은 1년 만기가 연 4.6%, 2년 만기 연 5.0%, 3년 만기 연 5.2% 등이며 기본이율 이외에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지급한다. 우대이율은 ▲KB국민은행에 등록된 가족 수 ▲적립금액 목표달성 ▲KB카드 청구금액 ▲저축금액의 자동이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용한다.
한편 신한은행도 기존 적금상품의 금리를 다음주부터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적금형식의 비과세 상품 6개에 대해 현재 3.0% 후반인 금리를 연 4.35%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KB국민은행의 적금상품 금리인상의 영향과 효과를 지켜보고 앞으로 신규 적금상품에 대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