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실적우려로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7일 증시에서 하이트맥주는 전일대비 2.34% 하락한 12만5,000원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이트맥주의 이런 부진은 올해 2ㆍ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ㆍ4분기 역시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는 앞서 2ㆍ4분기 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2,729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ㆍ4분기 보다 각각 0.1%, 21.6% 줄어든 규모다.
3ㆍ4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반짝 무더위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긴 장마에 맥주 소비가 줄어들었어 상황이다. 주류시장의 대체재로 막걸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맥주 소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함께, 오비맥주와의 공격적인 경쟁을 위해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악재다.
김성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도 늘어나고 있어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