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직접 광고 제작 나선 운용사 CEO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신뢰 주는 브랜드로 키울 것"

조재민

신라면과 코카콜라ㆍ네이버, 그리고 KB밸류포커스펀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 최근 선보인 KB자산운용의 펀드 광고 이야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처음으로 개별 펀드(밸류포커스)를 앞세운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코카콜라와 네이버ㆍ신라면의 로고나 상품 사진과 함께 밸류포커스펀드의 수익률표를 함께 열거하고 그 아래 '대표 브랜드로 크고 있습니다'라는 짧막한 카피를 제시한다. 수년간 해당 분야에서의 대표성을 지켜온 브랜드나 상품과 마찬가지로 밸류포커스펀드를 펀드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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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고는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됐다. 평소 "시리즈 펀드가 범람하고 운용사의 주력 펀드가 시장 상황에 따라 매번 바뀌는 업계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조 대표의 평소 생각이 반영이 됐다. 조 대표는 "'라면' '콜라'라는 말만 들어도 특정사의 특정 제품이 생각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펀드'라는 단어를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대표 펀드들이 많이 생겨야 업계의 신뢰가 쌓이고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음식처럼 펀드도 투자자의 배를 불리는 상품이다 보니 장기간의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어떤 산업이든 장기간 일반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 브랜드라는 것이 형성되기 마련"이라며 "브랜드가 형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포커스 펀드 역시 4년 차에 접어들며 일부 고객은 꾸준한 수익에 이익을 실현했고 일부 고객은 과거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 투자금을 넣는 등 선순환이 계속되면서 브랜드가 확립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업계에 이런 펀드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밸류포커스펀드는 꾸준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연초 후 8,593억원이 유입되며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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