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선택의 순간들/동부그룹] 반도체사업 주역들

핵심인재 전진배치…외부수혈도 과감히<br>윤대근부회장, 아남 인수부터 성장 발판 마련<br>삼성출신 오영환사장 기술개발 전력 '미래 설계'<br>임종성·정해수부사장 영업·수익성개선 선봉에<br>



‘핵심인재를 앞세워 꿈의 반도체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 동부일렉트로닉스가 비교적 빠른 시일에 파운드리사업의 강자로 부상한 것은 무엇보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전진배치한 그룹 차원의 남다른 인사전략 덕택이다. 특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일렉트로닉스에 핵심인재를 대거 수혈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 단순한 사업다각화 차원이 아닌 그룹이 최첨단 신사업 진출하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70년대 중동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동부그룹을 일궈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오너다. 김 회장은 과감한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그룹 규모를 늘려왔으며 반도체 사업 역시 강한 집념을 앞세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01년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후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 인재였다는 점을 잘 아는 김 회장으로서는 동부일렉트로닉스에 그룹의 핵심인재 배치와 함께 과감한 외부 수혈을 단행했다. 윤대근 부회장은 70년대부터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핵심측근. 아남반도체의 인수를 진두지휘한 윤 부회장은 동부일렉트로닉스를 최소의 비용으로 단시간 내에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근 감자와 증자 등을 통해 누적결손금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등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부일렉트로닉스의 과거와 현재를 윤 부회장이 책임진다면 미래의 열쇠는 지난해 5월 합류한 오영환 사장이 책임진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CTO(최고기술담당자)로 근무한 오 사장은 삼성전자의 S급 인재로도 유명하다. 삼성전자 초대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장, SoC R&D 연구소장, 컴퓨터 및 인터넷 시스템 사업부 대표를 지낸 오 사장은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 사장이 CTO형 CEO라며 앞으로 동부일렉트로닉스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개척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국내외로부터 석ㆍ박사급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실무인력에도 과감한 외부 수혈을 단행하고 있다. 임종성 사업운영실장(COOㆍ부사장)은 영업부문의 선봉장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의 기틀을 만든 임 부사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생산 시스템 구축 경험으로 펩 안정화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영업과 신규사업을 맡고 있는 정해수 부사장도 삼성전자 출신이다. 고전압반도체(High Voltage), LDI(LCD Driver IC) 등 부가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동부일렉트로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가 반도체사업에서 자리잡게 된 것은 고급두뇌의 열정과 패기가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실력을 갖춘 국내외 전문인력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