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고산지대에서 오페라 음악을 들으며 자란 메리노 양들이 올해도 세계 최고 품질의 양모를 생산해냈다.
이탈리아의 양모의류 디자이너 로로 피아나는 26일(현지시간) “‘오페라 양’이 지난해와 같은 11.8미크론(1,000의 1㎜) 크기의 세계 최고급 양모를 93kg이나 생산했다”고 밝혔다. 호주의 메리노 울은 보통이 20~21미크론이고 19.5미크론 정도면 최상품으로 꼽힌다.
피아나는 “이 양모는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눈덮인 산악 고지대에 있는 한 업체에 의뢰해 특별히 공급받고 있는데 kg당 매입가격이 미화 17만4,800달러(약 1억7,0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공급업체로부터 11.8미크론 크기의 양모 91kg을 사서 정장을 만들었는데 옷은 한벌당 최고 1만1,300달러에 팔렸다.
이처럼 섬세한 양모를 생산하는 양은 고산지대에서 작은 규모로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데 이탈리아 가수 안드레아 보셀리의 음악과 오페라를 들려주고 있다. 매년 한차례만 털을 깎는 이 양들은 양에 대한 영양 전문가의 충고를 들어 특별히 키운 건초와 비밀리에 만든 다이어트 먹이를 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