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암 육경합부는 조선 성종 연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6권 1책의 목판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6권의 불교경전을 모은 책이다.
세조와 성종 때 목판본이나 인경본의 조성 체계와 목적, 불교계의 사상적 경향, 당대 활동 인물 등과 같은 다양한 기초 정보를 담고 있어 15세기 역사·문화적 실체를 밝혀주는 원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자비암 선림보훈은 1525년(중종 20년)에 제작된 2권 1책의 목판본으로 학덕이 높은 스님의 좋은 말씀이나 행동에 관한 것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임진왜란 이전 판본인 이 책은 어미(魚尾)가 3개로 이뤄져 서지학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또 시 문화재자료 제47호인 기장 장관청, 고려시대에 제작된 부산대박물관 소장 금동십일면관음보살좌상을 시 지정 유형문화재, 부산대학교도서관 소장 한중일관계사료초, 동구 실상사 신중도·칠성도를 시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 밖에 조선 세조 때인 145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권 1책의 목판본인 서구 아미동 ‘대성사 사분율 권47∼50’을 지난 26일 문화재청(유형문화재과)에 국가문화재(보물) 지정을 신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중 열릴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대성사 사분율 권47-50’은 문화재청의 현장조사 및 중앙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