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株, 내년 저가수주 전망에 약세

조선주들이 내년 실적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만 소폭 상승하고 현대중공업은 장중 하락하다 보합인 27만9,000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보다 0.69%(200원) 하락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주간 수익률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하회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달 첫째 주(5일~9일) 코스피(KOSPI) 수익률은 -2.2%를 기록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3.5%를, 대우조선은 -2.7%, 삼성중공업은 -3.3%를 기록하는 등 모두 시장수익률 밑으로 떨어졌다. 조선주들의 부진은 내년 물량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저가수주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대형유조선(VLCC)와 벌크선 등의 신조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위축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형 조선업체는 물론 대형 3사도 내년에는 선별수주보다는 추가물량 확보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3사마저 물량확보 경쟁에 뛰어들 경우 저가수주가 불가피하고 수주잔고가 축소되고 있는 국내 중형 조선업체에게는 수익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VLCC나 탱커, 벌크선 등의 신조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조선주에는 부정적이다. 중형 조선업체는 대형주에 비해 주가가 더 밀렸다. STX조선해양은 전일 보다 2.48%(350원) 내린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미포조선은 1.20%(1,500원) 하락한 1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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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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