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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스타킹이 여성 무좀 주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br>손발톱 무좀 발생 남성보다 높아


매년 여름이면 백선증(무좀) 환자가 급증한다. 최근 들어 여성들도 하이힐과 스타킹 때문에 남성 못지않게 백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5~2009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선증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매년 7~8월에 연중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년 7~8월을 제외하고 백선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월별로 21만~47만명 수준이지만 7~8월에는 50만명을 훌쩍 넘어 여름철에 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증은 고온 다습한 날씨와 작업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으로 주로 발생하는데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공중목욕탕 및 수영장 등 공동장소에 사람이 많이 모여 쉽게 전염이 돼 환자 발생이 많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성별 분석결과 최근 4년 동안 진료인원은 남성이 다소 많았으나 여성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모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발톱 백선증은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이 53만명, 여성이 62만명으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백선증에 걸리는 주요 원인은 하이힐과 스타킹으로 폭이 좁은 신발이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마찰을 유발하고 구두를 신을 때 착용하는 스타킹은 통풍이 잘되지 않아 백선증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백선증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므로 신체를 가급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의복은 피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방문할 경우 공용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개인물품을 챙겨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선증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2009년을 기준으로 40대가 23.5%, 50대가 19%, 30대가 18.6%의 순으로 나타나 30~50대 중년층이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연간 진료인원은 2005년 221만명에서 2009년 238만명으로 4년간 17만명, 연평균 약 4만2,000여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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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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