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선물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상반기(4~9월) 9개 선물회사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줄어든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순이익률(ROEㆍ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도 6.1%에 그쳐 지난해(9.1%)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선물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파생상품 위탁매매 감소로 지난해 1,018억원이던 수수료 수입이 올 상반기 858억원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파생상품매매ㆍ평가수지도 71억원에서 48억원으로 30% 이상 급감했다. 선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이 통과된 뒤 증권사들이 잇따라 선물업에 진출하면서 증권사들로부터 받아오던 선물 위탁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저금리가 지속돼 이자 수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선물이 9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가장 많았고 우리선물(65억원), 외환선물(24억원), KB선물(22억원), 유진투자선물(20억원) 순이었다.
선물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9월 말보다 85.4%포인트 증가한 734.3%로 개선됐다. 이는 선물사의 위험감내 능력인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이 지난해보다 320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