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용시장 회복세 갈수록 둔화

9월 취업자수 증가 24만명 그쳐…청년 실업률도 7.2%로 늘어


공공 부문의 일자리가 감소한데다 제조업의 일자리 증가세도 주춤하며 고용시장 회복이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전달에 비해 줄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405만4,000명으로 지난해같은 달보다 24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0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 증감률은 7월 0.4%에서 8월 0%, 9월 -0.5% 등으로 2개월째 내리막을 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고용 회복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며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모집 등으로 일시적 실업자(3만2,000명)가 증가하며 전년동월과 동일한 3.4%를 나타냈다. 인구주택총조사의 경우 조사요원 모집에 문의ㆍ신청한 사람은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돼 실업자에 포함된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도 61.2%로 지난해 9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계절조정 참가율 역시 7월 61.3%를 정점으로 8월 61.1%, 9월 60.9%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회복 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공공 부문 일자리 감소 때문이다. 9월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 공공 부문 일자리가 19만6,000명 줄었다. 반면 민간 부문에서 44만5,000명 늘어났다. 산업별로도 수출 호조에 따라 제조업은 양호했지만 내수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은 25만2,000명(6.6%)을 기록했고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은 4만5,000명(0.6%)에 그쳤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9만2,000명(1.7%)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4만5,000명 줄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로 제조업의 고용창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추석 연휴와 기저효과 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9월 대비 19만9,000명 증가했으며 이중 구직단념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공공일자리가 줄며 5만6,000명 늘어났다. 청년층 고용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청년층(15~29세) 9월 실업률은 7.2%로 8월의 7.0%에서 소폭 증가했고 고용률은 39.6%로 9월의 40.3%보다 낮아졌다. 일자리도 5만8,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 고용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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