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황금연휴인 5월 초 ‘골든위크’ 기간을 맞아 달러 약세 현상이 올해도 재연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일본의 골든위크가 끝나는 오는 5일 달러화 대비 엔화가 7개월래 최저치인 112엔대까지 내려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일(현지시간)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장중 한때 112.35엔을 기록, 지난 해 9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통상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를 맞이해 달러화를 주로 매수하는 수입업체와 투자자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최근 5년동안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됐다.
지난 해 골든위크 기간에 엔ㆍ달러 환율은 105.91엔에서 104.21엔으로 떨어졌고, 2004년에는 111.04엔에서 108.33엔으로 2.71엔이나 빠졌다.
2003년에도 120.73엔에서 118.50엔으로 하락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의 우노 다이스케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강한 경제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달러화 대비 엔화가 110엔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토모신탁의 우치다 아키후미 금융상품ㆍ마케팅 매니저는 “일본 수입업체들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달러화를 사들인다”면서 “이들이 시장을 떠나있다는 사실이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