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욕심 줄이고 청정하게 지내는 것이 별처럼 사는 법이지요"

'별처럼 사는 법' 쓴 이시우 전 서울대 천문학 교수


“가능한 적게 가지고 적게 소비하고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게 별처럼 사는 것이지요.” 이시우(70ㆍ사진) 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는 최근 인사동에서 열린 ‘별처럼 사는 법’(우리출판사 펴냄)의 출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교수는 지난 1998년 서울대 재직 당시 정년을 5년 앞둔 상황에서 불교에 귀의하기 위해 퇴직해 주변을 놀라게 한 인물. 저자는 전공 분야인 천문학과 불교를 접목해 ‘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 ‘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마음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해서 글을 쓰게 됐다”며 “청정하게 살아가는 별의 일생을 통해 현대사회에 정신적인 위안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이어 “별에도 세대가 있는데 태양은 4세대 별이며 태양계의 일부인 인간도 우주적으로 보면 4세대 별에 해당한다”며 “사람 맘 속에 우주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티끌 속에도 우주의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좀더 구체적으로 별처럼 사는 것에 대해 불교의 가르침처럼 탐진치(貪瞋痴ㆍ탐욕 성냄 어리석음)를 줄이고 청정하게 지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대학에서 인간과 우주에 관해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과연 사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며 “이때부터 불교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전 교수는 퇴직 후 출가하려고 했지만 당시 조계종 법은 45세를 넘는 이는 출가할 수 없어 스님이 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불교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게 아니라 우주적인 관점에서 격상시켜 보고 싶다는 게 이 전 교수의 포부이기도 하다. 저자는 “천문학적인 원리와 현상은 불교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불교의 화엄경을 읽어보면 화엄 세상은 천문학적인 우주를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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