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튀는 시무식'으로 새 출발

월드컵 공인구 전달… 뮤지컬 공연… 현충원 참배…<BR>임직원들에 기쁨 주며 화합 다져

기업들은 2일 재미와 의미로 가득한 시무식을 앞다퉈 갖고 병술년 새해를 활짝 열어젖혔다. (사진 위로부터) 이웅열(왼쪽에서 네번째) 코오롱 회장과 11명의 사장단이 공을 손에 들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GS칼텍스 신입사원들이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뮤지컬에서 저마다 신명난 연기를 펼치고 있다. KOTRA 임직원들이 국립 현충원을 찾아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톡톡 튀는 시무식으로 기쁨은 두배, 사기는 충만.’ 기업들이 병술년 새해를 맞아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시무식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임직원들에게 두배의 기쁨을 주고 끈끈한 화합까지 다지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2일 과천 그룹사옥 강당에서 열린 ‘그룹통합 시무식’에서 11명의 사장단에게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Teamgeist)를 전달했다. 독일어인 ‘팀가이스트’는 영어로 ‘팀 스프릿’(Team sprit)을 의미하며, 팀을 위해 11명의 선수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했을 때 불가능을 뛰어 넘어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는 팀정신을 나타낸 말이다. 이 회장은 “우리 코오롱의 사장단은 11명”이라며 “축구 한팀 멤버과 같이 11명의 사장단이 일사불란하게 팀워크를 발휘해 반드시 업그레이드된 코오롱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아예 신입사원들의 열정과 패기를 담은 뮤지컬 시무식을 선보였다. GS칼텍스 신입사원 47명은 이날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새 출발을 알리는 화려한 뮤지컬 공연을 펼쳤다. ‘우리들의 열정! GS칼텍스 미래신화’라는 제목의 이날 공연은 유명 뮤지컬 ‘훼임(FAME)’을 본딴 것으로, 학교에서 사회로 나오면서 갖는 신입사원들의 기대감, 설레임 등을 잘 표현했다. 김휘경 GS칼텍스 인재개발팀장은 “임직원들의 시무식에 대한 호응과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 신입사원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세계 I&C는 새해 인사를 담은 10분짜리 영상물을 시무식에서 방영했는데 ‘NG장면’까지 여과없이 담아 직원들이 포복절도하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최근 가스전 개발에 잇따라 성공한 대우인터내셔널은 ‘붕정만리(鵬程萬里ㆍ붕새를 타고 만리를 날다)’라는 4자성어로 미래를 힘차게 개척하자는 의지를 강조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시무식을 겸해 3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며 무역투자 진흥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엄숙한 자리에서 시무식 행사로 현충원을 참배하다 보니 의지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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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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